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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시청점 근처에 미스사이공이 생겼어요. 생긴지 몇 개월 되었는데 이제서야 가게 되었네요. ㅎㅎ 미스사이공의 베트남 쌀국수는 맛이 좋으면서 가격이 참 착해서 종종 애용하는 음식점이에요. 근처가 학원가라서 학생들이 자주 가기에 좋아 보여요. 부천 시청점의 영업시간은 11:00~ 21:00라고 하네요.


매장 주소: 경기도 부천시 중동 1161-3, 일산빌딩 110-111호



미스 사이공의 매장 디자인은 다 통일되었네요. 부천 신중동점 매장과 디자인이 같더라구요. ㅎㅎ  


들어가면 입구에 주문하는 발권기가 있어요. 이용하는 방법은 일반 키오스크와 다름 없이 쉽게 이용이 가능해요. 꽤나 최첨단 쌀국수 집이네요. ㅎㅎ


한 가지 메뉴를 제외하고는 가격이 전부 3,900원! 원래 쌀국수는 양이 많고 싼 저렴한 음식인데 비싸게 파는 것을 여러번 보았어요. 미스 사이공은 맛은 진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해서 마음에 들어요! 이번에 소고기 쌀국수와 열무냉쌀국수를 하나씩 시켰어요. 열무냉쌀국수는 보지 못했던 메뉴인데 여름이라서 새로 나온듯 하더라구요.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어요. 퇴식구 쪽에 수저, 단무지, 고수, 양파 등이 배치되어 있어요. 음식을 다 먹고 나면 퇴식구 쪽에 다 먹은 그릇과 함께 쟁반을 올려 놓는 점이 신기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셀프 서비스더라구요.


주방 쪽에 걸려 있던 미스사이공의 원산지 표기. 

소고기: 미국산/ 닭고기: 국내산/ 돼지고기: 국내산/ 쌀국수: 태국산


다른 편에는 따뜻한 육수와 물이 있어요. 국수를 다 먹고 입가심으로 육수를 마시면 좋더라구요. 밥을 먹고 차를 한 잔 먹듯이요. ㅎㅎ



그리고 나온 국수! 열무 냉면 스타일과 쌀국수의 만남이라... 기대가 되었어요. 국수만 쌀국수지 전체적으로는 열무 냉면과 같았어요. 오이, 상추, 열무와 함께 있는 시원하고 맑은 빨간 국물. 사진에는 계란이 들어 있던데 실제로는 없다는 점... 좀 아쉬웠어요. ㅠㅠ


그리고 들어간 시식. 국물 맛이 굉장히 열무의 맛이 강했어요. 열무도 한가득 들어 있고 야채가 많이 들어 있어요. 아쉬운 점은 국물이 시원하긴 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약간 미적지근한 느낌이 들던데, 위에 얼음 몇 개 정도 동동 띄어주면 좋았을 듯 해요. 그리고 열무냉쌀국수는 전체적으로 짠맛과 매운맛이 강하고 단맛은 약한 편이에요. 냉면도 취향이 다양해서 단 맛을 좋아하시는 분은 아쉬워할 것 같아요. 


또한, 친구가 열무냉쌀국수를 시켰는데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워했지만 국물이 열무의 맛이 강해서 미스사이공의 특유의 육수의 장점이 사라졌다고 느꼈어요. 물이 육수를 쓴건지 맹물을 쓴건지 알기 힘들정도로 열무의 맛이 강해요. 열무 냉면과 다른 차이점은 면의 차이일 뿐이라서 색다로운 점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요. 


그리고 제가 시킨 쌀국수! 쌀국수는 소고기와 닭이 있는데 소고기 쪽이 국물의 맛이 진하고 깊더라구요. 국물에 떠있는 고기의 기름도 느끼하지 않게 맛있어요. 열무냉쌀국수와는 반대로 소고기쌀국수는 달짝지근한 국물맛이 느껴져요. 제가 좋아하는 맛이죠. ㅎㅎ


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쌀국수 바닥을 드러내면 안에 숙주나물이 가득 들어 있어요. 숙주 나물을 국물로 익혀서 그렇다고 알고 있어요. 그러니 먹을 때 한 번 뒤집어서 다같이 먹는 것이 좋아요. 


면발을 보면 정사각형의 각진 형태가 보이나요? 한 입 크게 넣고 씹을 때 각이져 있는 면발이 잘 느껴져요. 면발이 탱탱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다른 미스사이공 지점에 비해서 부천 시청점은 국수의 양이 더 많았어요. 


식탁에 하나씩 칠리소스가 있어요. 반 정도 먹어주면 저는 칠리소스로 또 다른 맛의 쌀국수를 만들어내서 먹어요. 일반 육수도 충분히 맛있고 매운맛도 맛있어서 두 가지를 다 포기하지 않고 먹게 되네요. 


사진 상으로 보이는 바와 같이 딱 저 정도만 넣었어요. 작은 티스푼 만한 양이에요. 칠리소스가 매워서 소스에 써있는 것처럼 정말 조금씩만 넣어서 먹어야 해요. 소스를 저만큼 넣고 섞었는데 국물 색깔의 차이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매워져요. 맵고 뜨뜻한 국물맛이 정말 좋더라구요. 비오는 날에 갔던터라 차가워졌던 몸이 따뜻한 국물울 먹으니 몸도 마음도 녹아내렸어요! 다 먹고나서는 퇴식구에 식판을 갖다 놓으면 돼요. 집 근처에 저렴한 가격의 음식점이 생기니 좋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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